참가자 정보
하루가 흘러
마음을 선으로 그리는 작가 하루 입니다.
아크릴과 수채화로 수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블루밍(BLUE-MING)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관람객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블루밍만의 아름답고 귀여운 동화속으로 들어오셔요~
E-mail : halugaheullu11@naver.com
연못에서 생기는 터지기 싫은 물방울. 그 물방울들이 모여 블루밍 (BLUE-MING)이 되었어. 터지기 싫은 물방울의 성향 때문인지 블루밍은 겁이 많고 항상 뭔가를 시도할 때 어려워하고 무서워해.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도전을 하며 이겨내 가며 배우려 하는 의지가 있는 아이야.밍이가 처음 눈을 떴을 땐 굵은 비가 세차게 내려오는 밤 이었어. 밍이는 모든 것이 ‘처음’ 이었기 때문에 ‘비’ 라는 것이 몸을 뚫을지도 모르고 갑자기 언제든 내릴 수 있다는 생각에 밖을 나가길 꺼리게 돼. 며칠, 몇 주가 흐르고 개구리와 올챙이들과 친하게 지내며 연못 속에서 놀던 날, 한 식물을 발견했지. 밍이는 처음엔 관심이 없었다가 그 식물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을 보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다 정이 들었어. ‘연이’ 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어. 잘 클수록 즐거운 마음이 들었지만 꽃봉오리는 연못 밖에서 핀다는 이야기에 속상하기도 했어. ‘연이’ 는 쑥쑥 자라 물 밖으로 나갔어. 분홍빛의 아름다운 꽃을 피웠고 밍이는 자신은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매일 엉엉 울었어. 개구리는 그때마다 안쓰러워해. 밖에 나가면 볼 수 있다고 이야기 해줘. 그날의 비를 잊을 수 없는 밍이. 싫다고 울며 바위 틈새로 도망갔지.어두운 밤. 달이 없어 별이 더 잘 보이는 밤. 개구리들은 하나같이 밖으로 나가기 시작해. 날이 너무 좋은 밤이라고. 밍이는 알 수 없었어. 맑은 밤이라니. 그 때 개구리가 다가와서 밍이한테 말해.“밍아, 위에 연꽃이 활짝 피어서 너무 예뻐. 그리고 달이 없어서 더 어둡기 때문에 반짝이는 별들이 더 잘 보 일 수 있을 거야. 무서우면 손으로 눈을 가리고 내 등에 타.”밍이는 용기를 냈어. 개구리의 등에 올라타 연못 바깥으로 나가 보았어. 살짝 눈을 떠보니 너무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어. 날아다니는 반딧불이와 활짝 핀 연꽃, 노래를 부르거나 밍이를 응원하는 개구리들, 하늘에 무수히 반짝이는 별들.개구리는 밍이를 연꽃이 제일 잘 보이는 자리에 앉혀주고 다같이 노래를 불렀어.밍이는 큰 눈으로 그 따뜻하고 반짝이는 것들을 모두 눈에 담아 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