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물 작가는 일상 속에서 반복되는 소멸의 정경 또는 물건을 관찰하고 그것에서 오는 애틋한 감정을 일러스트로 풀어낸다. 디지털 작업과 과슈 페인팅을 활용하여 차분한 톤으로 감정을 전달하려 하며, 비디오 매체의 스틸컷같은 이미지들을 주로 사용한다. 정지된 장면이지만 인물이나 빛의 움직임을 관객이 예측하게 하여 연출된 객체 사이로 공기 즉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그림마다의 미쟝센은 관객의 실제 기억으로 관통하여 각자 다른 상상의 스토리로 재탄생되며, 개개인마다 가진 서사를 풀어내는 창구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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