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Bu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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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ze
작성자
su1303
등록일
2025.10.24 12:23
조회수
13

참가자 정보

snooze

잠깐 눈 붙이는 기분 좋은 카운트 다운,
'snooze'란 잠깐 눈 붙이는 얕은 잠을 의미합니다. 찰나의 순간 기분 좋게 스며드는 감성적인 브랜드를 추구합니다. 작지만 단단한 오브제가 사람에게 힘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전통 회화를 전공하고, 나누고 싶은 담론이 있습니다. 브랜드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전통 재료와 소재를 기반으로 작품에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녹여냅니다. 전통 방식으로 작업하거나, 디지털 드로잉으로 대중에게 더 효과적으로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 중에 있습니다.

snooze는 작가의 세계 30%,
전통 소재 20%,
snooze의 감성 한 스푼,
그리고 나머지는 여러분의 이야기로 완성됩니다.
Let's snooze together...

대표 작품

영생[IMmortal]

> 이론적으로 영생을 사는 해파리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이나 무분별한 어획으로 인해 해파리들이 해안가로 떠밀려오곤 한다. 해파리가 해역을 뒤덮어 물고기가 단체 폐사하거나 피서객들이 해파리에 쏘이는 등의 피해를 입는 일은 모두 인간이 원인인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해파리의 천적인 쥐치를 방류하는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뇌도, 심장도, 뼈도 없는 해파리는 자생력을 가지고 이론적으로는 영생을 살 수 있다. 예로부터 인간이 동경해온 장수, 불로, 영생. 이것이 가능한 해파리도 인간의 발치에 다다르면 꼼짝 없이 생을 빼앗기곤 한다. 어렸을 적 해파리에 쏘인 언니의 다리와 그를 향해 돌을 던지던 풍경이 너무나 선명해 잊을 수 없다. 이상하다. 이렇다 한 유년시절의 기억이 없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영원을 사는 해파리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보며 뼈 해파리의 개념을 만들었다. 비단에 전통 안료를 사용하여 해파리와 뼈 해파리를 그리고 레이어링 하여 전시한다. 비단의 투명성을 이용하여 해파리 그림 뒤 뼈 해파리가 비쳐 보일 수 있도록 의도하였다. 영생을 가진 해파리를 보며 언젠가 죽는 것들 에 대해 생각한다. 영원했으면 하는 생각에 해 파리에 그를 투영해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