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 정보
룹비긴즈
내 방을 상징하는 요소들로
나만의 작은 세계, my little world를 그려냈습니다.
리본, 빗, 옷, 작은 소품들, 그리고 반복되는 패턴들은
매일의 생활 속에서 조용히 나를 지켜보던 것들이에요.
사소하고 작아 보이지만,
그 하나하나가 모여 지금의 나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그림은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나의 방,
그리고 그 안에 쌓여온 감정과 시간의 기록입니다.
작고 느슨하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나만의 세계를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E-mail : loopbegins@gmail.com
눈이 작고
귀와 손발, 꼬리도 모두 작아서
커다란 찹쌀떡 위에 뿌려진 참깨처럼 보이는 참깨 판다.
항상 느릿느릿하고 게으른 편이라
표정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그 나름의 리듬으로 하루를 보냅니다.
참깨 판다는 누워서 일기를 쓰는 걸 좋아하고,
조용히 음악을 틀어 놓은 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을 즐깁니다.
그렇게 흘러가는 순간들이
참깨 판다에게는 가장 소중한 하루입니다.
어릴 적 여름,
손에 포도를 쥐고 있으면
보랏빛이 조용히 마음에 번지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포도처럼 동그란 기억들,
하나씩 모여 있으면 괜히 웃음이 나고
떼어 놓으면 조금 쓸쓸해지는 감정들.
이 그림은 그런 기억들을 차곡차곡 모아 그린 이야기입니다.
작은 아이는 포도를 들고 천천히 걸어갑니다.
껌을 불고, 가방을 들고,
아무 일도 아닌 하루를 보내지만
그 평범한 시간이 훗날 가장 선명한 추억이 됩니다.
포도 덩굴 사이에 숨은 표정들,
보랏빛 머리카락에 남은 빛,
말로 하지 못한 마음들은
모두 이 그림 속에 조용히 머물러 있습니다.
달콤하고 조금은 물컹한
포도의 기억처럼,
이 이야기도 천천히 떠올려지기를 바랍니다.
수정구슬 속 나비토끼는
크리스마스 선물 옷을 입고 트리 위에서 깊이 잠들었어요.
트리 아래에는 나비토끼 눈사람이 홀로 놀며
조용한 겨울밤을 즐기고 있답니다.
반짝이는 불빛 사이로
시간은 아주 천천히 흐르고,
수정구슬 안의 세상은
아무도 깨우지 않는 꿈처럼 고요해요.
눈송이가 살짝 내려앉을 때마다
작은 소원들이 하나씩 쌓이고,
나비토끼의 잠든 얼굴 위로
따뜻한 크리스마스 밤이 조용히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