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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그라프 문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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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5.11.19 14: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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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그라프 문구점

페이지그라프(Pagegraph)는 ‘종이의 문장과 문단이 쌓이고 쌓여 만들어지는 인생의 그래프’라는 슬로건 아래, 기록하는 행위가 만들어내는 시간성과 물질성을 시각화하는 문구 브랜드입니다. 페이지그래프의 모든 작업은 종이, 글, 조각, 흔적 같은 작은 단위들이 쌓여 하나의 형태가 되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 속에서, 손으로 쓰고 붙이고 넘기는 동작이 만들어내는 개인의 흐름을 다시 바라보는 것을 작업의 중심으로 두고 있습니다.

브랜드의 주요 작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뉩니다. 첫째, 마스킹테이프 컬렉션은 그래픽, 사진 콜라주, 일러스트로 구성되며 각각의 디자인은 기록의 파편에서 출발합니다. 현재 60종 이상의 텍스처·사진·색 조각 기반의 고유 디자인을 제작하고 있으며, 다이어리 꾸미기 용도를 넘어 개인의 시각적 아카이브를 확장하는 재료로 사용됩니다. 둘째, 메모지는 사진 조각과 마블링 이미지, 텍스처를 활용하여 ‘메모가 남기는 한 장의 단면’을 담아내는 데 집중합니다. 셋째, 수제 제본 노트인 ‘파편들 노트’는 표지·실 색상·속지 구성이 모두 다른 방식으로 제작되며, 모든 책이 단 하나의 조합으로 존재한다는 점에서 브랜드의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페이지그라프는 기록 도구를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개인의 시간과 감정이 머무르는 그릇’으로 바라보며, 한 장의 종이와 한 줄의 문장이 어떻게 개인의 그래프를 이뤄가는지 탐구합니다. 앞으로도 작고 느리지만 손으로 만드는 행위를 중심으로, 일상의 단편을 시각적으로 축적하는 작업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대표 작품

1. 마스킹테이프
페이지그라프의 핵심 시리즈로, 현재 60종 이상의 고유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사진 콜라주, 일러스트 세 가지 라인으로 구분되며 각 디자인은 기록을 이루는 조각을 시각적 형태로 표현합니다. 단순한 꾸미기 도구가 아니라 다이어리와 기록물을 구성하는 하나의 시각적 요소로 기능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2. 문진(오브제)
문진은 페이지그라프의 시각적 질감과 색 조각을 입체적인 형태로 확장한 작업입니다. 기록물을 눌러 고정하는 실용적 기능과 더불어, 책상 위에서 작은 오브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사용자의 책상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쌓이거나 놓이도록 의도된 작품이며, 브랜드의 시각적 조각성을 물성 있는 형태로 구현한 결과물입니다.

3. 수제 제본 노트〈파편들 노트〉
페이지그라프의 철학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군입니다. 표지, 실 색상, 속지 구성까지 모두 다르게 제작되며, 동일한 조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모든 과정이 손작업으로 이루어지며, 사용자가 기록을 더하는 순간 비로소 하나의 완성된 개별 작품이 됩니다. 기록을 담는 “그릇” 자체를 만드는 작업으로, 브랜드의 시간성과 물성을 가장 깊게 담고 있습니다.

세 작업군은 서로 다른 형태를 갖지만 모두 기록을 시각적·물리적 형태로 번역한다는 공통된 방향을 공유합니다. 페이지그라프는 손으로 쓰고 붙이고 쌓는 느린 행위가 남기는 흐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일상의 작은 조각들이 한 사람의 이야기를 구성해가는 경험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