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Magok)

전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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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6.04.12 18:22
조회수
190

참가자 정보

식물을 심어 본 적 있나요?
씨앗을 심고 흙으로 덮은 다음에는, 손으로 평평하게 잘 다독여야 합니다. 그래야 잘 자란다나 요.
다독이며 마침내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지요.
삶의 풍파에 맞설 때 저는 그 흙을 떠올립니다.
울퉁불퉁 상처받은 제 마음이 평평해지도록 위로합니다.
흙 위에 새싹이 돋듯이 후에는 웃을 수 있을 희망을 가지면 서요.
평평한 마음은 제 삶에서 평화이자 안녕입니다.
푸이라는 한자는 양팔저울을 본떠 만든 한자라고 합니다.
양팔저울의 영점이 맞춰지는 것, 균형을 이루는 것은, 무거운 짐들 때문이 아니라
어느 손에도 힘을 주고 있지 않는 상태이기 때문이겠지요.
'평(Pyeong)'은 누군가의 삶이 힘에 부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습니다.
흙을 다독이며 싹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마음이 울퉁불퉁한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 하나의 소망에 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위로가 여러분들께 조금이라도 닿았길 바라봅니다.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s_pyeong/

대표 작품

1. take a walk MT / 산책 마스킹테이프
대개 생각이 복잡할 때 산책을 하곤 합니다.
저는 때로는 제가 좋아하는 생각에 더 집중하려고 산책하기도 합니다.
그 생각을 하며 저의 속도로 걸어봅니다.
좋아하는 그것에 대한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
어렸을 적 첫 새벽 산책의 느낌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아 푸른 빛을 머금은 공기와 냄새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멀리에서 새 소리가 들렸습니다. 새는 누군가의 이른 시작을 축하하듯 노래를 불렀습니다.
잠을 설쳐 새벽에 눈을 뜬 저에게는 위로가 되었습니다.
2. windowsill MT / 창틀 마스킹테이프
빛이 창틀에 드리웠습니다.
평범한 일에 감상을 담은 한순간이었습니다.
영감이 불쑥 찾아왔다는 것이 기쁘면서도
추상적인 영감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순간뿐이라는 사실이 아쉬웠습니다.
그순간 떠올랐던 감상을 정확히 다시 떠올리고 싶습니다.
변한다 하더라도 그림을 그리는 중입니다.
3. dried bouquet MT / 마른부케 마스킹테이프
완성하지 못 한 그림을 끙끙대며 몇 년간 붙잡고 있었습니다.
꽃을 예쁘게 완성하려고 애쓰다가 어느 날 깨달았습니다. 꽃은 이미 예전에 보내버린 후라 완성할 필요없었다는 것을요. 완성할 수 없는 그림, 그 자체로 받아드리지 못 해 균형을 이룰 수 없었던 것입니다.